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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토마스립 게릴라인터뷰] 세계적인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Thomas leeb" 내한공연 인터뷰
작성자 뮤직인포 (ip:)
  • 작성일 2016-05-22 21: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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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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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연주한다라는 얘기를 듣고 사람들이 주로 떠올리는 모습은 피크를 쥐고 기타 줄을 내려 치는 스트로크 기법일 것이다. 혹 캠퍼스 잔디에 앉은 멋진 선배가 통기타 한 대를 들고 기타 줄을 튕긴다, 하는 캠퍼스 판타지의 한 축인 아르페지오 기법을 떠올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필자가 가지고 있던 기타리스트의 이미지는 저 두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태어나 처음으로 우와! 저 기타리스트 정말 기타 잘 친다!라고 느꼈던 기타리스트는, 우선 피크를 쓰지 않았다. 손가락들은 기타 줄 위를 날아다니다 기타를 마구 때리기도 하고, 그의 연주는 정말 글자 그 대로 자유로웠다. 그 장면을 본 이후로 필자에게 기타리스트의 이미지는 항상 그런 자유로운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린 필자가 보았던 그 연주 기법이 바로 핑거스타일 기법이다.
핑거스타일의 대표 기타리스트가 바로 토마스 립이다.
 
파크우드의 엔도저로 한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그는, 사실 6년 전에도 한국에서 공연을 했었다. 6년 만의 한국 공연이 어땠냐는 질문에 부산 공연이 정말 끝내줬어요. 많은 사람들이 왔고, 나는 정말 록스타가 된 기분이었죠.라고 말하는 그는 소년인 것 마냥 천진난만했다.
 
많은 일들을 했었어요. 꽃 배달도 했었고 오토바이 청소도 했고, 꽤 능숙한 포크레인 운전수이기도 했죠. 기타를 치는 일이 여의치 않을 때 다른 일들을 하곤 했어요. 1년 동안 의과 대학도 다녔었고요. 하지만 기타를 치는 게 훨씬 즐거웠죠. 통장 잔고를 생각하면 계속 의대에 다녀야 했겠지만, 난 지금 내가 하는 게 정말 좋아요.”
 
가끔은 기타보다 컴퓨터를 더 많이 하기도 하지만, 투어 연습을 할 때는 매일 여섯 시간 정도 하는 같아요. 하루에 여덟 시간씩 한 자리에 앉아서 똑같은 실수만 해대는 것 보다는 집중해서 연습하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끔은 지지부진한 여덟 시간보다 집중한 30분 정도가 더 좋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그냥 기타 두고 놀러 나가서 산책을 하던 개랑 노는 게 더 좋죠. 너무 과도하게 연습하는 것이 실수가 되기도 하니까요. 하는 일에 질려버리면 안요. 밸런스를 지키는 게 중요하죠.”
 
기타를 친지 벌써 몇 십 년이 흘렀을 텐데도, 그는 처음 기타를 잡았을 때의 즐거움과 기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마저 행복해질 듯 즐거워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기타를 연주하는 것의 최대 장점이 뭔가요, 그런 질문에 그는 잠시 말을 고르더니 부러운 말들을 쏟아내었다.
 
마이클 헤지스(Michael Hedges.)라는 기타리스트를 정말 좋아해요. 그가 "I play guitar because it lets my dream out loud"라고 말했었어요. 그러니까 나는, 기타가 내 꿈을 이뤄주기 때문에 기타를 치는 거예요.
 
업으로 삼고 있는 일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부러운 일인가. 그의 기타 연주에서 행복이 느껴지는 것은 기타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토마스 립이라는 사람 자체의 인간미도 한 몫을 한다. 가끔 연습보다도 컴퓨터를 많이 한다던 그는 취미가 비디오 게임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타 히어로는 정말 못한다며 손사래를 치는 그는 옆집 아저씨 마냥 푸근한 인간미가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냉정할 때는 칼 같은 것이, 엔도저를 맡은 파크우드의 기타들에 대해서도 절대 과장해서 칭찬하지 않는 모습이 되려 신뢰감을 줬다.
 
벌써 옛날 옛날이니까, 내가 기타를 처음 시작할 즈음엔 치기 쉽고 조율하기 좋은 기타를 사려면 정말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어요. 파크우드는 연주하기 쉬운 기타를 만드는 선두주자였다고 생각해요. 휴대하기도 편하고요.”
 
토마스 립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었는지를 온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는 짧은 한 마디로 느낄 수 있었다. 바로 핑거스타일 기법의 팁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일이든 취미든, 어떤 분야에서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니까요. 시간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세요.”
 
토마스 립의 공연은 말 그대로 황홀했다. 아름다운 소리들이 공간을 꽉 채웠고, 모두는 숨소리까지 조심하며 그 소리에 집중했다. 그 장소에 있었던 것이 굉장한 축복이라고 느껴졌을 만큼. 그가 꿈꾸듯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더 성공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더 가질 수 있게 되었을 때 더 행복해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기원해본다.




 


 


 


 


글, 번역 | 뮤직인포 객원기자 박지수 (https://twitter.com/Fascina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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